이경훈(28·CJ대한통운)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생애 첫 승을 올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경훈은 1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7392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9언더파 135타를 친 이경훈은 트로이 메리트(미국), 마틴 카이머(독일)와 공동 선두로 뛰어 올랐다.
이경훈은 지난 시즌 PGA 2부 투어인 웹닷컴 투어에서 상금랭킹 5위에 올라 올 시즌 PGA 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이경훈의 PGA 투어 최고 성적은 지난달 취리히 클래식에서 기록한 공동 3위다.
이경훈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낚는 등 절정의 샷감을 과시했다. 이경훈은 “오늘 진짜 다 잘됐다. 아이언 샷을 올해 들어 제일 잘 친 것 같다. 지난 주 샷이 안 돼 이번 주 초 샷만 열심히 연습했는데 그 결과가 나온 것 같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경훈은 생애 첫 우승의 꿈을 숨기지 않았다. 이경훈은 “너무 좋고 기대가 된다. 이제 겨우 이틀 지났고, 이틀이 남았기 때문에 차분하게 치겠다”면서 “지금 샷 감이 좋기 때문에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2라운드에선 조던 스피스(미국)가 공동 선두 그룹에 1타 뒤진 단독 4위에 올랐다. 리키 파울러(이상 미국)는 중간합계 7언더파로 공동 5위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 공동 33위로 중위권에 머물러 있다.
한국 선수 중에선 김시우(24·CJ대한통운)가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 공동 15위에 올랐다. 맏형 최경주(49·SK텔레콤)는 중간합계 1언더파로 공동 44위에 이름을 올렸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