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부다지구에서 일어난 유람선 침몰 사고 피해자들의 가족이 현지에 도착했다.
피해자 가족 10명은 31일 오후 12시55분쯤(현지시간·한국시간 오후 8시35분) 부다페스트 공항에 도착했다. 가족들은 외교부 관계자들의 안내를 받아 차량으로 이동, 오후 2시30분쯤 사고 발생 지점인 다뉴브강 머르기트 다리에 도착했다. 이후 오후 3시10분쯤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피해자 가족 43명은 4팀으로 나눠 헝가리로 출국했다. 현지에 도착한 10명은 한국시간으로 31일 오전 1시15분 먼저 헝가리행 비행기에 올랐으며, ▲오전 10시15분 3명 ▲오후 12시50분 20명 ▲오후 1시20분 10명이 차례로 출발했다.
국내 여행사 ‘참좋은여행’의 패키지 여행객 30명을 태운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는 지난 29일 오후9시5분 선착장으로 들어가려던 중 출항하는 ‘바이킹 시긴’호에 추돌당해 침몰했다. 사고 당시 배에는 관광객 30명 외에도 서울에서부터 동행한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2명 등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선장·승무원)이 타고 있었다.
외교부는 이 사고로 한국인 7명이 사망했고 21명(한국인 19명·헝가리인 2명)이 실종된 상태라고 발표했다. 현재까지 구조된 인원은 한국인 7명이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 부다페스트=박상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