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최근 불거진 판다컵 우승컵 관련 논란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 입장을 밝혔다. 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를 결정할 계획도 알렸다.
한국 18세 이하(U-18) 축구 대표팀은 지난 29일 중국에서 열린 판다컵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시상식에서 우승컵에 발을 올리고 사진을 찍었다. 이런 행동이 중국 SNS(웨이보)를 통해 전파되면서 중국 네티즌들의 거센 반발이 일었다. 대표팀은 다음날 곧바로 사과했지만 비판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협회는 31일 다시 입장문을 내고 “사건 직후 선수단 전체가 현지에서 사과 기자회견을 가졌고, 중국축구협회와 청두축구협회에 사과 공문을 발송했다. 다음날 아침 감독과 선수, 대표팀 관계자가 청두축구협회 임원진과 만나 다시 한번 사과의 뜻을 전했다”고 전했다. 이어 “청두축구협회는 협회의 거듭된 사과를 받아들이고 공항에 청두축구협회장님이 직접 나와 환송해주며 끝까지 안전을 책임졌다”고 덧붙였다.
또 협회는 “이번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대표팀 귀국 후 즉시 지도자들과 해당 선수와의 면담을 통해 현장 사건 경위와 개개인의 의견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도자 및 선수 본인 모두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며 “6월 중 공정위원회를 열어 징계 여부 등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