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칸타타 1R 공동선두 하민송 “나는 새가슴. 마음 비우고 치겠다”

입력 2019-05-31 17:16
KLPGA 제공

하민송이 31일 제주 서귀포시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칸타타여자오픈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하민송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올해 들어서 샷은 좋은데 성적이 안 나서 아쉬웠다”며 “오늘은 시작하기 전부터 부모님이 편하게 치자는 말 해주셨다. 덕분에 마음이 편했고, 비가 와서 더 편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민송은 좋은 성적을 낸 이유에 대해 비 덕분이라고 했다. 하민송은 “어제 공식 연습일 때도 공은 잘 받아줬는데, 오늘 새벽에 비가 와서 조금 더 잘 받아 줬다. 그래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개했다.

하민송은 올 시즌 KLPGA 투어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올 시즌 10개 대회에 나왔지만 제일 좋은 성적이 이달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의 17위였다. 스트로크 대회에선 제6회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18위)이 제일 좋았을 정도로 한 번도 톱10에 든 적이 없었다. 컷탈락도 무려 5회나 됐다.

하민송은 이에 대해 시즌 초 부진했던 것에 대해 “대만 대회 중 손목을 좀 다치면서 전지훈련 기간 중 훈련도 많이 못했다”며 “그 때문인지 심리적 위축이 겨울 내내 있었다. 트라우마가 조금 있긴 한데 지금은 플레이 하는데 있어 크게 무리는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체력적인 문제도 있는 것 같은데,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새가슴인 것 같다. 더 발전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남은 라운드에서도 마음을 비우고 차분한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민송은 “잘 쳐야겠다는 각오를 하고 치면 오히려 더 안될 것 같다. 기다리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