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마 입고 화장하면 수당” 러시아 회사의 ‘여성스러움 촉진 운동’

입력 2019-05-31 14:15
러시아의 알루미늄 생산회사 타트프로프가 시작한 '여성스러움 촉진 운동'. 영국 BBC

“치마를 입고 화장한 얼굴에 머리를 틀어 올린 모습으로 출근하는 여성들에게 하루 100루블(1835원)을 추가 수당으로 지급하겠습니다”

러시아의 알루미늄 생산회사 타트프로프가 한 달간 여직원들의 여성스러움을 촉진시키겠다고 시작한 운동(femininity marathon)이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영국 BBC는 30일(현지시간) 러시아연방 내 자치공화국인 타타르스탄공화국에 있는 타트프로프 내에서 벌어진 소동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시대착오적인 발상” “암흑시대에나 있을 법한 일”이라며 비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타트프로프의 경영진에게 화장을 해주겠다”며 조롱하는 글도 올렸다.

논란이 일자 타트프로프 측은 “단지 직장 내 분위기를 밝게 하기 위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타트프로프의 커뮤니케이션 부서 관련자는 “전 직원의 70%가 남성인 회사에서 이번 조치는 여직원들이 자신의 여성스러움을 자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운동 기간 중 여직원들이 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것도 당연히 허용된다”고 밝혔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