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 위도 해상에서 어선 전복사고로 3명 사망

입력 2019-05-31 10:33 수정 2019-05-31 10:36

낚시명소인 전북 부안군 위도 북쪽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선원 3명이 숨졌다.

31일 오전 5시56분쯤 위도 북쪽 9㎞ 해상에서 7.93t급 어선이 전복됐다는 신고가 부안해양경찰서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은 어선에서 선원 4명을 구조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한국인 선원 정모(45)씨 등 3명이 치료 도중 숨졌다.

의식이 있던 베트남 선원 1명은 인근 해역에서 조업하던 어선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진 후 저체온증 증세로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베트남 선원은 해경에 전날 밤 10시부터 자정 사이에 배가 전복된 것 같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사고 당시 풍속이 강하지 않았고 해역에 암초도 없었다고 밝혔다. 해경은 육안으로 선체를 확인한 결과 전복어선 스크루에 폐로프가 감겨 있던 것을 확인하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경은 선주와 협의해 어선을 인근 항구로 인양했다.

해경 관계자는 “베트남 선원이 한국말이 서툴러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배를 인양한 뒤 합동 감식을 통해 사고 원인과 경위를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