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제주포럼에서 ‘해양으로 키우는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더 큰 미래’를 주제로 세션을 개최했다.
JDC는 정부의 주요 국가정책인 ‘한반도 신경제지도·H벨트(환서해, 환동해, 접경지역)’ 구상에서 소외되고 있는 제주도의 해양물류과 해양산업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이번 세션을 준비했다.
세션에는 ‘환서해 경제벨트’ 연결을 위한 해양물류 및 해양산업 관련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제20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오영훈 국회의원이 좌장을 맡았고,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본부장과 송기진 혜인 E&C 항만사업 본부장이 주제발표를 했다.
토론회에는 김동영 해양수산부 사무관, 이순섭 JBL 로지스틱스 대표이사, 변형선 JDC 환경사업처장이 참여했다.
오영훈 국회의원은 “과거에 제주는 ‘탐라’라는 나라를 세울 만큼 번영했고,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바로 해상무역이었다”며 “이를 통해 부를 축적한 탐라국의 역사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제주에 해양과 물류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성우 본부장은 글로벌 항만물류와 관련한 주요 이슈들에 대해 언급했다. 이 본부장은 “제주 물류의 현안과 미래대응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 자급형, 스마트 항만 구축을 해야 한다”며 “해륙복합운송을 통한 북방물류와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송기진 전무는 현재 추진 중인 제주 신항만 조성사업의 추진경과를 설명했다. 송 전무는 “크루즈 허브 아일랜드로 거듭나기 위한 신개념의 항만공간 창출과 공영개발을 통한 개발이익 사유화 방지 및 원도심 활성화를 통한 연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토론에 나선 김동영 사무관은 “오는 7월 고시 예정인 제주신항 기본계획을 통해 제주도가 크루즈 기항지가 아닌 모항지 개념의 동북아 크루즈 항만 허브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순섭 대표는 “제주도민들이 부담하고 있는 물류비용은 해상물류에 대한 체계적인 개선노력과 관심 부족에 따른 문제점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며 “관광객 증가에 따른 물류수요의 적절한 대응 및 연안항 개발, KTX와 카페리의 융합을 통한 환서해 경제벨트 연결, 물류산업의 전략산업화 등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변형선 JDC 환경사업처장은 “현재 제주에서 추진되고 있는 제주신항 및 해양관광, 해양레저, 크루즈 산업, 해양환경 사업 등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며 “원도심 활성화와 반드시 연계하고, 제주 도민들의 숙원사항인 물류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대표 국제해양도시 제주의 해양기반 발전모델을 모색하기 위한 첫 ‘논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문대림 JDC 이사장은 “이번 세션은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 구상에서 소외되고 있는 제주 해양산업의 현실을 직시하고 발전모델에 대한 구체적 대안들이 제시됐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 제주 해양물류 및 해양산업, 제주신항, 원도심 활성화 사업 등에 JDC가 참여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