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주주총회 일촉즉발의 긴장감

입력 2019-05-31 09:56
현대중공업 법인분할을 위한 주주총회 장소인 동구 한마음회관은 진입을 시도하는 사측과 노조간의 치열한 대치가 이어지며 충돌 직전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사측관계자들은 31일 오전 7시30분쯤 흰색 헬멧을 쓰고 회색 점퍼를 입고 한마음회관 앞으로 모여 들기 시작했다. 주주 감사인 변호사를 비롯해 주총 준비요원과 질서유지요원, 주주 등 500명이었다.

노조 측은 한마음회관 입구를 비롯한 곳곳에 2000여 명의 조합원을 배치해 사측의 진입을 막고 있다.

사측은 오전 8시 20분쯤 노조측에 한마음회관 퇴거를 요청했다.

노조는 “의견 수렴도 없는 주주총회 강행에 동의 할 수 없다“며 반박했다.사측 관계자와 용역 등 300여명은 주총장 입구에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64개 중대 4200여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에서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긴급 회견을 열고 “경찰의 공권력 투입 시 울산지역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측은 이날 장소변경을 통해서라도 주주총회를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사측은 한마음회관에서 주총개최 불가시 제2 주총장으로 예상되는 현대중공업 울산본사 사내체육관 앞에 버스로 차벽을 쌓아놓고 있다. 그앞으로 노조원들이 집회를 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