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하는 최고의 밴드라는 평가를 받는 U2가 드디어 한국을 찾는다. U2의 내한공연은 국내 음악팬들이 가장 학수고대한 콘서트였다. 팬들 사이에서는 그간 자주 U2의 한국 공연이 조만간 성사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었지만 실제로 콘서트가 확정된 적은 없었다.
콘서트는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코리아와 MBC가 공동 주최한다. 공연이 열리는 날짜는 오는 12월 8일. U2는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역사적인 첫 내한공연을 열기로 했다.
1976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결성된 U2는 보노(보컬), 디 에지(기타), 래리 멀렌 주니어(드럼), 아담 클레이턴(베이스)로 구성돼 있다. 원년 멤버 4명은 팀이 결성된 지 30년 넘게 흐른 지금까지도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이들은 그동안 1억8000만장 넘는 판매고를 올렸고, 그래미어워즈에서는 무려 22회나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U2는 인간과 세계를 향한 애정을 담은 노랫말과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자신들의 목소리를 개진한 밴드로도 유명하다. 밴드의 간판이라고 할 수 있는 보노는 과거 노벨평화상 후보에도 올랐었다.
이번 공연은 2017년 열린 ‘조슈아 트리 투어’의 일환이다. 콘서트 제목이기도 한 음반 ‘더 조슈아 트리’는 2500만장 넘는 판매고를 올린 U2의 대표작. 이 음반은 지금까지도 많은 평론가들로부터 ‘최고의 음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앨범 발매 30주년을 맞아 진행된 ‘조슈아 트리 투어’는 그동안 51회 열렸고, 270만명 넘는 관중을 동원했다. 각종 매체들은 이 투어에 대해 “스타디움 록 공연의 최고 경지”라거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라이브”라는 격찬을 쏟아냈다. 음악인이자 방송인인 배철수는 U2에 대해 “여러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현존하는 유일한 팀”이라고 평가했다.
‘조슈아 트리 투어 2019’는 오는 11월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호주 싱가포르 일본 한국에서 차례로 열린다. 이들 국가 가운데 U2가 처음 공연을 여는 곳은 한국과 싱가포르다. U2는 화물 전세기 4대 분량의 글로벌 투어 장비를 그대로 공수해올 예정이다. 공연장에는 가로 61m, 세로 14m 규모의 LED 스크린을 이용한 초대형 무대가 설치된다.
공연 티켓은 오는 12일 정오부터 공식 예매처인 예스24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U2 공식 홈페이지 회원 가입자는 일반 예매에 앞서 10일 정오부터 사전 예매가 가능하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