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다뉴브 참사’ 현장을 찾기 위해 헝가리로 출국했다.
강 장관은 30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헝가리로 출국하며 “피터 사야르토 외교통상부 장관과 만나 사고 현장을 둘러볼 것”이라며 “이어 우리가 파견한 정부 신속 대응팀의 수색 진행 상황을 점검하겠다”고 했다.
밤사이 실종자 수색 상황에 진전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은 없다”며 “(이번 사고는) 한국과 헝가리가 긴밀히 협력해 극복해야 할 위기”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 현지시간으로 31일 오전 8시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3시가 된다.
앞서 한국인 관광객 33명과 헝가리 승무원 2명 등 총 35명을 태운 ‘허블레아니(인어)’호는 29일 오후 9시5분쯤(한국시간 30일 오전 4시5분)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중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과 충돌해 침몰했다.
이 사고로 지금까지 한국인 관광객 7명이 사망하고 헝가리 승무원 2명을 포함한 21명이 실종됐다. 현재까지 구조된 사람은 7명이다. 현지에서는 구조 작업이 진행되고 있으나 계속된 폭우로 유속이 빨라져 난항을 겪고 있다.
우리 정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강 장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상황 관리에 돌입했다. 또 현지에 외교부, 소방청 등이 참여하는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을 급파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