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오 “전시회 자진하차 … 작품 표절 아니야”

입력 2019-05-31 00:51
'장자연 증언자' 윤지오 씨가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그의 저서 '13번째 증언' 북콘서트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다음 달 12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PLAS 조형 아트 서울 2019’의 초대 작가로 참가할 예정이었던 윤지오(32)씨가 자진 하차를 선언했다.

윤씨는 30일 인스타그램에 “4545sm과 justicewithus의 만행으로 이번 전시회에서 자진하차한다”고 밝혔다. ‘4545sm’은 지난달 윤씨를 사기죄로 고소한 김수민 작가다. ‘justicewithus’는 윤씨의 거짓말을 주장하는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다. 윤씨는 전시회에서 자진 하차를 선언하기 전부터 두 사람이 자신의 전시회 참가를 방해하고 주최 측의 영업 방해를 했다는 글을 여러 번 게재한 적이 있다.

윤씨는 “저 때문에 곤욕을 치르고 계신 관계자분들과 그리고 두려움에 떠셨을 아티스트분들을 위해 하차하는 것이 응당하다. 그분들의 노력이 빛을 발하시기 바란다”며 “장애인들을 위해 입체감과 생화를 접목하고 향 작업을 한 특별한 작품이었다. 향후 해외에서 개인 전시회를 열고,안전하고 증명될 수 있는 작품전으로 찾아뵙겠다”고 밝혔다.

윤씨는 대신 두 사람에 법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이들을 전문가의 의견으로도 표절이라 판단되지 않는 작품을 허위사실로 유포했다. 작가로서 명예를 훼손한 이들을 캐나다 현지에서 법적으로 대응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 캡쳐

앞서 29일 조형아트서울사무국은 “90여개 갤러리 및 수백 명의 작가분들이 참여하는 예술행사로서 동명이인 등의 연유로 윤지오씨에 대한 논란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조형아트서울 참가규정에 따라 윤지오씨의 전시 참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일각에서는 윤씨의 행사 참여가 취소된 이유가 표절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윤씨가 그린 그림 ‘진실의 눈’이 캐나다에서 파는 스케치북의 표지와 똑같다는 것이다. 이에 윤씨는 “분노에 찬 호랑이를 그려낸 작품 ‘진실의 눈’은 표절 작품이 아닐뿐더러 해당 전시회에 걸릴 작품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