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 최종범 재판 불출석…“건강 회복 중”

입력 2019-05-30 18:27
전 여자친구인 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에게 협박·상해·강요 등을 한 혐의를 받는 최종범(28)씨. 뉴시스

그룹 카라 출신 가수 구하라(28)씨가 자신을 폭행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기소된 전 남자친구 최종범(28)씨 재판에 불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 오덕식 부장판사는 30일 최씨에 대한 2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이날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었던 구씨는 사전에 사유서를 내고 불출석했다. 다른 증인들도 불출석했다. 구씨의 동거인이었던 학교 후배는 출석이 어렵다는 이유로, 소속사 대표는 주소불명이라는 이유로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구씨 측 대리인은 “(구씨는) 지금 건강 회복 중”이라며 “다음 기일을 잡아주면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증인신문을 하는 김에 저희도 (피해자) 의견 진술을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다음 공판 기일은 7월 25일 오후 2시30분으로 정해졌다.

구씨는 앞서 지난 26일 새벽 0시40분쯤 자택에서 의식을 잃은 채 매니저에 의해 발견됐다. 병원으로 후송됐을 때 의식은 없었지만 호흡과 맥박은 정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피고인 최씨는 이날 2차 공판에 출석했다. 그는 구씨와 서로 폭행하고 함께 찍은 성관계 동영상을 거론하며 협박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기소됐다. 지난해 10월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구속할 사유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구속을 면했다.


일본 연예매체 '스포츠호치' 캡처

한편 지난 28일 일본 연예매체 스포츠호치 등은 구씨가 관계자를 통해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 몸은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고 보도했다.

구씨는 “여러 가지 사정이 겹치면서 마음이 괴로웠다”며 “앞으로는 마음을 강하게 먹고 건강한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백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