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이 29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강남4구는 반등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직격탄을 맞은 경기 고양시는 하락폭이 커졌다.
한국감정원이 5월 넷째 주(27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서울의 아파트값은 -0.03%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11월12일(-0.01%)부터 29주째 내림세를 보였다.
하락세에서 눈길을 끈 건 강남4구로 불리는 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의 가격 변화다. -0.02% 하락하면서 지난주(-0.04%)보다 하락폭을 절반으로 줄였다. 강남구는 은마와 잠실주공5단지 등 일부 재건축 단지의 상승 영향을 받아 지난주 -0.01%에서 보합(0%)으로 전환했다. 강동구는 지난주 -0.12%이던 것에서 -0.08%, 서초구는 -0.02%에서 -0.01%로 낙폭을 줄였다. 송파구 역시 -0.03%에서 -0.01%로 축소됐다.
서울 시내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내린 곳은 성동구로 0.13% 하락했다. 지난주(-0.12%)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용산구(-0.06%)·성북구(-0.06%) 등의 아파트값도 서울 평균보다 많이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기도는 매수 심리 위축 등으로 전주 대비 0.09% 떨어졌다. 그중에서도 3기 신도시로 지정된 경기도 고양시는 -0.18%로 하락폭을 키웠다. 특히 고양 창릉 인근의 덕양구, 일산 동구, 서구는 각각 0.18%, 0.22%, 0.15% 내렸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도 0.01% 떨어지며 31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낙폭은 지난주 0.03%에서 이번 주 보합에 가까워졌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