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WKBL)의 ‘레전드’로 활약했던 임영희(39)가 아산 우리은행 코치로 합류한다.
우리은행은 30일 임영희와 코치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세부 계약조건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우리은행은 위성우 감독, 전주원, 임영희 코치 체제로 2019-2020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우리은행은 “임 코치는 2009년 6월 팀에 입단해 10시즌 동안 6번의 통합 우승을 이끈 장본인이다. 우리은행의 최강 전력을 유지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며 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신임 코치는 구단을 통해 “저를 믿고 후배들을 양성할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이룩한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우리은행 특유의 팀 컬러를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 여자프로농구 최강 팀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임 코치는 2013~2018년 우리은행의 통합 6연패 주역으로 활약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현역시절 성실하고 꾸준한 플레이로 후배 선수들의 귀감을 샀다. 30대 후반의 적잖은 나이에도 변함없이 꾸준한 득점력을 뽐내 ‘임브론(임영희+르브론 제임스)’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임 코치는 지난 시즌 WKBL 사상 최초로 6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았으며, 플레이오프를 마친 뒤 현역에서 은퇴했다. 국가대표로도 활약한 그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