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석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영건들에 대한 휴식을 꾸준히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 감독은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대화를 나눴다.
이날 장 감독은 “지난 28일 투구를 마치고 휴식 차원에서 말소된 안우진이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등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올시즌 키움은 안우진과 최원태, 이승호 등 젊은 투수들의 관리를 위해 부상과 관계없이 휴식을 부여한다.
한편 안우진은 28일 등판 뒤 인터뷰에서 “(이)승호형이 휴식을 하고 오니 밸런스가 무너졌다고 했다”며 “그런 말을 들은 만큼 마냥 쉬지 않고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실제로 이승호는 휴식 뒤 복귀전인 25일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2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장 감독은 이승호에게 밸런스 관련 이야기를 들었냐는 질문에 “듣지 못했다. 나중에 알았다”며 웃었다. 이어 장 감독은 “사실 (휴식을 주는 것이 낫고 그렇지 않고에는) 답은 없다”며 “그 말을 듣고 나서는 승호에게는 계속 타이트하게 가는 것이 맞나 생각도 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나 곧이어 “트레이너 코치와 협의한 결과 계속해서 휴식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며 “휴식을 준 것에 후회는 없다”고 전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꼭 필요한 시점에서 쉬어가는 것이 좋다는 장 감독의 철학을 드러낸 셈이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