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권서 약해진 레일리’ 피안타율 0.333…초구승부도 조심

입력 2019-05-30 15:30 수정 2019-05-30 15:41

롯데 자이언츠도, 브룩스 레일리(31)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롯데는 꼴찌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레일리는 부진의 늪에서 헤매고 있다.

레일리는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단 1승만을 기록했다. 외국인 투수 가운데 꼴찌다. 5년차 투수인 레일리는 지난해까지 2016년을 제외하곤 매년 10승 이상씩을 기록해왔다. 아무리 슬로스타터라고 하지만, 올해는 너무 심각하다.

일단 안타를 너무 많이 맞는다. 64.1이닝 동안 73개를 허용했다. 1이닝당 1개 이상이다. 피안타율은 계속 3할을 넘다가 최근 0.283까지 떨어졌다. 피홈런도 벌써 7개로 리그 전체로도 공동 6위에 해당한다. 볼넷도 26개나 된다. 7위에 해당한다.

과거와 달리 득점권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피안타율이 0.333까지 치솟는다. 홈런 2개를 득점권에서 맞았다.

초구 승부에 약점을 드러내고 있다. 피안타율이 무려 0.368이나 된다. 물론 볼카운트가 나쁠 때 성적은 더 나쁘다. 투볼 상황에선 0.429, 1스트라이크 3볼 때는 무려 0.667이다. 2스트라이크 스리볼 상황에서도 피안타율은 0.333이다.

올해도 좌우 타자 피안타율이 극과 극이다. 좌타자 상대로는 피안타율이 0.225이며 피홈런도 없다. 그러나 우타자를 상대했을 땐 0.305로 치솟으며 7개 피홈런 모두를 맞았다.

과제는 명확하다.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끌고 가지 않으면 승산이 없다는 계산이 나온다. 초구 또한 너무 쉽게 들어가기보다는 변화구로 유인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레일리도 승수를 계속 쌓아가지 못한다면 내년 재계약이 힘들어질 수 있다. 30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가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NC는 딸 수술 참관을 위해 미국으로 떠난 에디 버틀러(28)를 대신해 윤강민(29)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올 시즌 등판 기록이 없다. 2013년 특별지명 19순위로 NC에 입단한 윤강민은 9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22.30을 기록한 게 전부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선 6경기에 나와 2승 2패, 평균자책점 5.60을 기록했다. 선발 싸움에선 롯데가 분명한 우위에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