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국민도 韓 실종자 구조에 마음 모았다(영상)

입력 2019-05-30 14:01
MTI 뉴시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람선이 침몰해 한국인 관광객 19명이 실종돼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인근을 지나던 국민도 뜻을 모아 수색에 힘을 보태고 있다.

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일대에서 유람선 허블레아니가 침몰했다. 헝가리 구조 당국은 30일새벽까지 다뉴브강 일대에서 실종된 탑승자를 찾고 있다. 유람선 탑승 인원 중 한국인은 총 33명으로 이중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다. 나머지 19명은 실종상태다. 침몰한 유람선은 이날 새벽 2시경 머르기트 다리에서 3m 떨어진 다뉴브강 바닥에서 발견됐다.

부다페스트 재난관리국은 소방관 96명과 레이더스캔 등 특수장비를 투입했다. 또 군 병력과 잠수부, 수상경찰 등 구조 인력 수 십명을 동원했다. 헝가리 전국구급차협회도 현장에 앰뷸런스 17대를 급파했다. 현재 수색작업은 헝가리 쪽 다뉴브강 전체로 확대됐다. 이 일대에서 구조선 외에는 선박 통행이 중단됐다.



민간에서도 구조 작업을 돕고 있다. 민간 선박들은 다뉴브강 양쪽에 정박한 뒤 강물에 탐조등을 비추며 심야 수색 작업을 도왔다. 사고 지점에서 영화를 촬영하던 제작진 일행도 강물에 영화 장비인 조명 등을 비추며 수색을 도왔다.

하지만 최근 폭우로 수심이 깊어진 상태에서 강풍이 불고 있는 탓에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조 작업이 중단된 곳도 있다. BBC 방송은 “물살이 상당히 강해 시간이 지날 수록 실종자들은 하류 쪽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MTI 뉴시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