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文 대통령, 헝가리 유람선 긴급대책회의 주재…“사고 수습 총력”

입력 2019-05-30 13:30 수정 2019-05-30 13:40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헝가리 유람선 사고와 관련해 “불의의 사고로 인한 피해자 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또 “각 부처는 이번 사고의 수습과 함께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유람선 침몰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고 “헝가리 당국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는데 야간인데다 기상이 나빠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헝가리 정부가) 조치들을 취하고 있을 테지만 실종자에 대한 구조와 수색 작업이 신속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용할 수 있는 외교 채널을 총동원해서 헝가리 당국과 협력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만약 구조 인원이나 장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면 주변국과 협의해서 구조 전문가와 장비를 긴급히 추가 투입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빠른 수습과 대처를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해군, 소방청, 해경 등 현지 파견 긴급 구조대가 최단 시간 내에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가용한 방법을 총동원해 주시기 바란다”며 “구조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구조 상황 등을 사상자와 실종자 가족들에게 신속히 알려드리고, 가족들의 현지 방문을 위한 필요한 조치를 또 신속하게 진행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생존자의 건강을 돌보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현지 대책반에서 각별히 신경써 줄 것도 함께 주문했다.

정부는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외교부, 행정안전부, 국방부, 소방청 등은 사고 수습에 총력을 다해달라”며 “국정원에서도 필요한 도움을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회의에는 정경두 국방부장관, 강경화 외교부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정문호 소방청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이 참석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