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서 캠핑장 조성 중 유골 수백여구 발견

입력 2019-05-30 12:59
캠핑장 조성 중 발견된 유골. 뉴시스

경기도 고양시의 한 종중 선산을 캠핑장으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수백여구의 유골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30일 고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의 한 선산에서 캠핌장 조성을 위한 개토 작업 중 수백구의 유골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이달 초 개토 작업 중 발견한 유골들로 운동화 상자 크기 200여개 분량이다.

발견 당시 일부 유골은 마대자루 한 곳에 수십여명에 해당하는 양으로 모아져 있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부지를 캠핑장으로 개발하려는 A종중회 측이 개토 작업 중 발견한 유골을 모아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A종중회가 각지에 소유한 선산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발견된 유골을 수습해 이곳으로 옮겨 다시 묻어둔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장사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소지가 있는지 수사 중이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