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엘리스’는 평범함 속 일그러짐을 표현한 게임”

입력 2019-05-30 12:12 수정 2019-05-30 12:57
‘시노엘리스’ 미디어 쇼케이스 현장.

독특한 세계관을 앞세워 일본에서 흥행한 ‘시노엘리스’가 국내에서도 좋은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

넥슨은 30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시노엘리스’ 미디어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는 송호준 모바일사업본부 부실장을 비롯해 ‘시노엘리스’ 개발사 포케라보(POKELABO)의 마에다 쇼고 프로듀서, 원작 크리에이터가 무대에 올라 게임의 ‘독특한 경쟁력’을 소개했다.

일본 게임사 스퀘어 에닉스가 개발한 ‘시노엘리스’는 동서양의 동화를 요코오 타로 디렉터의 독특한 세계관으로 재해석한 다크 판타지 RPG다. ‘시노엘리스’는 매력적인 일러스트와 완성도 높은 스토리로 일본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에 오르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송호준 모바일사업본부 부실장

이날 쇼케이스는 글로벌 출시 계획을 공개하는 자리였다. 송호준 부실장은 현지에서의 높은 호응을 바탕으로 글로벌 출시 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태국어로 동시 서비스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일 티저 사이트를 오픈하고 9일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정식 출시는 오는 7월 18일, 청소년 이용불가로 나온다.

송 부실장은 “국내를 비롯한 세계 동시 오픈이다. 독특한 세계관을 국내 팬들이 좋아할 거란 판단을 했다. ‘글로벌 원빌드 전략’으로 세계인이 함께 경험을 공유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화가 모티브이기 때문에 친숙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단순한 재해석을 넘어 독보적인 세계관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시노엘리스’는 6개 언어로 글로벌 출시된다. 넥슨이 퍼블리싱을 맡았다.

또한 “일본에서 2년 동안 개선했던 시스템적인 것들을 국내 출시부터 탑재할 예정이다. 초반 성장 곡선은 일본과 다르게 가져갈 것이다. 국내 이용자의 성향을 고려해 업데이트에도 변화를 줄 계획이다”고 전했다.

송 부실장은 “저희가 오랫동안 PC 게임 위주로 서비스했다. 근래엔 편의적인 측면에서 업계가 모바일 시장으로 넘어가고 있는 것 같다. 저희 역시 PC 게임뿐 아니라 모바일 게임 서비스에도 많은 집중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송 부실장은 요코오 타로 디렉터가 제작한 글로벌 흥행작 ‘니어 : 오토마타’와 컬래버레이션 업데이트 소식도 전했다.

원작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요코오 타로는 “게임 속 주요 키워드는 인간의 감정을 과장해서 표현한 것이다.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평범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일그러진 부분도 있다. 인간의 속성을 키워드로 해서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게임은 정말 이상하고 독특하다. 게임을 기다려주신 독특한 분들이 많은 모양이다. 빠르게 정상으로 돌아오시길 바란다”면서 웃었다.

왼쪽 두번째부터 요코오 타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포케라보 수석 크리에이티브 플래너인 마츠오 료키.

포케라보 수석 크리에이티브 플래너인 마츠오 료키는 “위에서 ‘이런 캐릭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요구가 오지만 타로씨가 이를 무시하고 본인이 생각하는 대로 만든다. 저희 게임은 예측불능의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 이 게임을 만들 때 굉장히 어려웠지만, 지금은 다 잊었다. 모든 캐릭터가 너무 사랑스럽다”고 전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