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여행 “구조된 고객은 7명”…2차 브리핑

입력 2019-05-30 11:55 수정 2019-12-13 14:34
3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소문로에 위치한 참좋은여행사에서 이상무 전무이사(최고고객책임자)가 브리핑을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뉴시스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 관련, ‘참좋은여행’ 측이 “현재까지 확인된 구조 고객은 7명”이라고 밝혔다.

이상무 참좋은여행 전무이사(최고고객책임자·CCO)는 30일 오전 11시30분 2차 언론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구조자 명단을 공개했다.

사고 유람선에 탑승해 있던 승객은 모두 34명으로 파악됐다. 이 전무이사는 “참좋은여행 고객 30명, 인솔자 1명, 현지 가이드 1명, 사진작가 1명, 현지인 선박 운전자 1명이 배에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선박 운전자를 제외한 33명은 모두 한국인이다.

이어 “현장에 파견된 직원을 통해 파악한 바로는 저희 유람선의 경우 출발 직전 정박하고 있던 중 대형 크루즈선이 덮쳤다”며 “정박 중에 대형 선박이 치고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금일 오후 1시 부사장 포함 직원 14명이 현지로 출발할 예정이다. 금일 오후 8시 전후에 현장에 도착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나머지 직원 6명은 국내에 대기해 유가족 분들이 현지 출발 시 함께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현지에서 다친 고객들이 안전히 치료받고, 불편함 없이 귀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치하겠다”며 “마음 아픈 소식을 전해드리게 된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침몰한 ‘하블레아니(인어)호’는 29일 오후 9시쯤(한국시각 30일 오전 4시) 다뉴브강을 운항하던 중 크루즈선과 충돌해 전복됐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이 배에는 가족 단위 9개 단체가 탑승했다. 이들은 지난 25일 출발한 ‘발칸 2개국·동유럽 4개국’ 패키지 프로그램 고객들로, 대부분 40~50대이며 최고령자는 1947년생(72세), 60대는 13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6세 여아도 타고 있었다고 한다.

외교부는 이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중 7명이 사망했고, 7명이 구조, 19명이 실종됐다고 발표했다. 현지에 심한 폭우가 내리고 있어 현지 구조대가 빗속에서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