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유람선 사고’에 유럽 유람선 관광 취소 문의 잇따라

입력 2019-05-30 11:37
헝가리 언론은 29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34명이 탄 유람선 '하블레아니'가 다른 선박과 충돌 후 침몰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6명이 실종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외교부 당국자는 "한국 단체 관광객이 해당 유람선에 탔던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내용은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촬영 날짜 미상의 사진으로 '하블레아니' 유람선이 다뉴브강을 운항 중인 모습. 부다페스트(헝가리)=AP/뉴시스


“저는 7월에 헝가리 여행 가는데 유람선 취소했습니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의 국회의사당 인근 다뉴브강에서 29일(현지시간) 한국인 33명과 헝가리 승무원 2명을 태운 유람선 '하블라니'가 다른 유람선과 충돌하며 강물 속으로 침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우리 국민 33명 중 7명이 구조됐다.

한국인 피해자들 대다수는 참좋은여행사 패키지 여행객인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직후 참좋은여행사를 포함한 여행사 홈페이지엔 비슷한 형태의 패키지 여행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문의 글들이 급증하고 있다. 여행 카페에도 유람선 관광을 취소했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이미 30일 참좋은여행사 홈페이지 내 ‘1:1 문의 게시판'에는 ‘예약 취소' 문의 글이 7건 올라왔다. 전날까지만 해도 하루 동안 예약 취소 문의가 2~3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수준이다.

헝가리 뿐만 아니라 프랑스 파리의 세느강 등 유람선 관련 여행 상품에 대한 문의 글도 올라왔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