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유람선 사고로 ‘성과 공무원 오찬’ 행사 연기

입력 2019-05-30 10:13

청와대는 30일로 예정돼 있던 성과 공무원 초청 오찬 행사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헝가리 유람선 사고 대응과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금일 공무원 초청 일정은 연기됐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행사 취소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정부 출범 이후 성과를 냈던 공무원 2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격려할 예정이었다. 세계무역기구(WTO)의 일본 수산물 분쟁 최종심에서 승소 판결을 이끈 공무원들과 우리나라를 유럽연합(EU) 화이트리스트 세계 7번째 국가로 등재시키는 데 기여한 공무원들이 초청됐다. 또 지난달 강원도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현장에서 조기 진압에 나섰던 소방 공무원 등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성과를 낸 공무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곁들이며 격려 자리를 갖는 것은 정부 출범 이후 처음이었지만 유람선 사고로 행사가 미뤄지게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헝가리 유람선 사고 대응에 집중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