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사고 소식이 알려진 30일 오전 공식 트위터에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긴급 지시했다”며 4가지 지시 사항을 상세히 공개했다. 헝가리 정부와 협력해 모든 자원을 총동원한 구조 활동을 펼치고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을 즉시 구성할 것이라고 했다. 또 피해자 가족과 연락 체계를 유지해 즉각적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현지에 신속 대응팀을 급파하겠다고 덧붙였다.
최악의 피해가 예상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서인지 고민정 대변인 명의 위의 날짜가 2018년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청와대의 헝가리 사고와 관련한 트윗 글에는 실종자의 무사 귀환을 비는 댓글이 계속 달리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29일 오후 9시쯤(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한국인 단체여행객 33명과 헝가리인 승무원 2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크루즈선과 충돌한 뒤 침몰했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 33명 중 현재 7명이 구조됐고 실종자 19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며, 사망자는 7명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에서 폭우가 내리는 등 날씨 상황이 좋지 않아 구조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람선에 탑승한 관광객은 참좋은여행사 패키지 상품으로 현지를 여행하던 중이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