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여행사 “헝가리 유람선에 6세 여아 가족 포함, 9개 단체 탑승”

입력 2019-05-30 09:48 수정 2019-05-30 10:18
참좋은여행 관계자. 연합뉴스TV.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참좋은여행사’의 패키지 투어를 하던 한국인 관광객들이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무 참좋은여행 최고고객책임자(CCO)는 30일 오전 언론브리핑을 통해 “현재 파악한 내용으로는 현지시간 29일 오후 9시경, 우리나라 시간으로는 30일 새벽 4시 저희 단체고객 30명과 인솔자 1명이 유람선을 타고 부다페스트 야경을 관광하던 중 사고가 났다”고 밝혔다. 앞서 외교부는 이 배에 한국인 33명과 헝가리 승무원 2명이 탑승해있었다고 발표했다.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6세 여아 가족을 포함한 가족 단위 9개 단체가 유람선에 탑승해 있었다. 이 책임자는 “할아버지, 할머니, 어머니, 2013년생 여아로 구성된 일가족이 있었다”면서 이들은 지난 25일 출발한 ‘발칸 2개국·동유럽 4개국’ 패키지 프로그램 고객들이라고 설명했다. 최고령자는 1947년생(72세)이고, 60대가 13명, 40~50대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이어 “당시 수위가 높았으나 모든 유람선은 정상 운행 중이었다”면서 “저희 회사 고객을 태운 유람선도 정상 운행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운행하던 중 타 대형 유람선과 충돌해 선박이 전복, 침몰된 것으로 추정된다. 정확한 사항은 현지 경찰 발표 따라 추후 정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현지 피해 상황은 저희도 현지 외신을 통해 파악했다. 유람선에 탑승한 현지 인솔자도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현재 현지 사무실 직원 5명이 현장에 파견돼 상황을 파악 중이다. 내용이 오는 대로 언론과 유가족께 공유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본사에서는 현재 출장 중인 대표이사와 부사장을 포함한 임원 5명과 직원 15명 정도가 항공편이 수배되는 대로 비엔나를 경유해 현지에 갈 예정이다. 현재 가장 빠른 시각은 금일 오후 2시”라며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국내 유가족 명단을 파악해 유가족 운송 및 지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 사고로 한국인 단체여행객 중 7명이 사망했고, 7명이 구조, 19명이 실종된 상태다. 현지에 심한 폭우가 내리고 있어 현지 구조대가 빗속에서 구조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