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역대급 비상식 정권…대통령부터 상식으로 돌아가라”

입력 2019-05-30 09:43 수정 2019-05-30 10:07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30일 “문재인 정권은 역대 최고로 비상식적인 정권이고, 문 대통령 역시 기본을 지키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전날 문 대통령이 강효상 의원의 외교 기밀 누출 논란과 관련해 “앞으로 국민의 지지를 얻어 국정을 담당하고자 하는 정당이라면 적어도 국가 운영의 근본에 관한 문제만큼은 기본과 상식을 지켜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한 데 대해 반격을 가한 것이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본과 상식을 안 지키는 분이 누군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 ‘여야 4당의 패스트트랙 처리’,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회동’,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등을 ‘비상식’으로 규정하며 “무엇이 올바른 상식인지 당부해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총선을 1년도 안 남긴 엄중한 시점에서 국정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의 선거책임자가 기자까지 동석해 4시간 넘게 자리 가진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1야당과 국민의 절반이 반대하는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으로 밀어붙이는 것도 기본 상식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했다.



소득주도성장 정책에 대해선 “국민은 민생파탄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경제가 성공적이라는 대통령은 상식에 맞는 건지 모르겠다”며 “전 세계가 유례없는 호황과 고용 풍년을 맞고 있는데 나홀로 저성장인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운영”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강원도 산불피해 후속조치를 논하는 한국당 대책회의에 정부 측 인사들이 단 한명도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도 “청이 불참 지시를 내린 것이냐”며 “국회를 농락하는데 어떻게 이게 상식이고 기본이냐”고 말했다.

또한 “미국과 북한은 탄도미사일이라는데, 청와대는 여전히 분석중이라고 한다. 북한이 미사일 쏘면서 남북군사합의를 파탄냈는데 항의 한 마디 못하는 것은 상식에 벗어나는 일”이라고 쏘아붙였다.

그는 “대통령이 경제와 민생을 챙기지 않고 끊임없이 제1 야당을 공격하면서 정쟁을 부추기고 있다”며 “상식으로 돌아가야 하는 것은 대통령”이라고 강조했다.

심우삼 기자 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