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 남북아카데미 17기 수료식 성료

입력 2019-05-30 00:24
29일 인천대 남북아카데미 17기 수료식이 열린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경원재 마당에서 1기부터 17기 회장단이 케이크를 자르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인천대 남북아카데미 제공

29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경원재에서 인천대 남북아카데미 17기 수료식이 끝난뒤 참가자들이 야외 저녁식사를 하며 평화도시 인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인천대 남북아카데미 제공

29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경원재에서 인천대 남북아카데미 17기 황규상 회장 등 수료생들이 한복을 차려입고 소통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29일 인천대 남북아카데미 수료식에서 이갑영 원장이 수료생 대표 황규상 회장에게 상장을 전달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29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 경원재 지하 1층에서 열린 인천대 남북아카데미 17기 수료식에서 중국 사천문화예술대학교 손훈수 부총장이 '통일 대한민국의 상징 국기 디자인 방향'에 대해 특강을 하고 있다. 인천=정창교 기자

평화도시 인천를 내다보며 8년째 남북평화에 대한 담론을 이어가고 있는 인천대 남북아카데미(원장 이갑영·중국학술원 원장)가 29일 17기 수료생을 배출했다.

수료생 전원은 이날 한복차림으로 행사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갑영 원장은 축사를 통해 “남북아카데미가 여러분의 인생에서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수료생들은 최근 3개월동안 10개 강의를 들었으며, 토박이 사업가를 비롯 의료계 종사자 등 다양한 지역사회의 CEO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료식 특강에서 손훈수 16기 동문(중국 사천문화예술대학교 부총장)은 “통일된 대한민국의 상징인 국기에 대한 디자인 방향을 정하기위한 기구를 발족해 논의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해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갑영 원장은 “1905년 을사조약이후 의병 10만명과 독립운동가 5만명이 활동했으나 정부포상을 받은 사람은 6000명뿐인 상황에서 독립유공자 215명을 일본의 재판 기록을 기초로 발굴해 보훈처에 전달하는 일에도 인천대가 큰 역할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또 “경북 안동의 독립운동가 이상룡 선생의 증손자를 만났더니, 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채 어려운 상황을 견뎌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날 남북아카데미 수료생들은 학교 발전기금 200만원을 쾌척하기도 했다.

최성업 총원우회장은 “16기와 17기 상당수 수료생들이 인천지역 토박이 모임인 ‘인토회’의 멤버들이 들어왔다”며 “하반기 18기 신입생 모집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조경주 직전 총원우회장은 “개성공단이 열리는대로 남북아카데미에서 같이 공부한 지역사회 인사들과 함께 개성을 방문하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인천의 대표적인 성씨인 인주이씨의 후손인 한 인사는 “수료식에 오면서 아들이 취업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고와 기분이 좋다”고 소개해 아낌없는 박수를 받았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