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L] OGN 포스 오더 ‘성장’ 성장환의 다부진 각오

입력 2019-05-29 22:51


OGN 포스에서 오더를 맡고 있는 ‘성장’ 성장환은 “데이 우승이 참 오랜만이다. 성적이 안 좋아서 부끄러웠다. 오늘은 1등해서 그나마 덜 부끄럽다. 다행인 것 같다”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OGN 포스는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2019 펍지 코리아 리그(PKL)’ 페이즈2 2주차 2경기에서 킬 포인트 30점, 라운드 포인트 19점을 쌓으며 종합 49점을 획득, 데이 우승을 차지했다.

최하위에 머물던 OGN 포스는 이날 우승으로 10계단 오른 14위에 자리했다.

경기 후 만난 성장환은 “안 기쁜 건 아닌데, 더 잘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마냥 기쁠 수는 없을 것 같다”면서 아직 페이즈가 많이 남았음을 강조했다.

그는 “매 시즌 못할 때가 있었다. 이번에는 처음에 그런 시기가 왔다. 하지만 오히려 기회라고 생각하고 마음 다잡고 열심히 했다”면서 “항상 잘하기가 쉽지 않다. 왜 못했는지를 빨리 피드백하고 해결하면 치고 올라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랜드마크를 바꾸고 연습하고 있다. 일단 기본기를 잘 다지고 실수하지 말자고 생각했다”면서 “오늘 실수가 없지 않았지만 저번 주보다는 훨씬 나아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사실 데이 우승 자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우리가 해야 할 것, 실수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해 계속 이야기했다. 잘하다보면 데이 우승은 따라오는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10계단이나 오를 줄은 몰랐다. 왼쪽(상위권)으로 넘어가야 될 것 같다. 기본기를 살려서 더 열심히 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성장환은 본인이 생각하는 이날 MVP로 ‘케일’ 정수용을 뽑았다. 그는 “원래 피지컬이 좋은 친구인데 지난주에는 제가 오더를 잘 못한 것 같다. ‘나만 잘하면 잘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미안해했다.

이번 페이즈에서 랜드마크 ‘포친키’를 포기한 것에 대해서는 “디토네이터 선수들이 너무 가지고 싶어 했다. 저희가 연습할 시간이 많지 않은데, 그렇게 힘들게 지켜야하나 싶었다. 정중앙이고 좋은 자리지만 거기라고 반드시 좋은 성적으로 이어지진 않을 거라 생각했다. 어디를 가든 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는 그리핀 블랙과 VSG가 가장 견제가 된다. 지독하게 외곽을 타는 팀이다. 동선이 겹칠까봐 걱정되곤 한다”고 전했다.

이어 “팬들께 항상 감사하다. 저희가 개인방송을 따로 하진 않는데, 응원해주셔서 고맙다. 저희가 표현을 못 하고 있지만 감사한 마음이다. 성적으로 꼭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