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GN 엔투스 포스에겐 ‘한방’이 있었다. 최하위에 이름을 새기며 부진을 면치 못했던 OGN 포스가 하루동안 49점을 쓸어담으며 중위권으로 도약했다.
OGN 포스는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린 ‘2019 펍지 코리아 리그(PKL)’ 페이즈2 2주차 2경기에서 킬 포인트 30점, 라운드 포인트 19점을 쌓으며 종합 49점을 획득, 데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가장 꾸준한 APK 프린스는 47점을 쌓으며 페이즈 종합 1위에 올랐다.
1라운드 ‘미라마’에서 OGN 엔투스 포스가 치킨을 뜯었다. 자기장은 라 코브레리아 동쪽에 형성됐다. 젠지가 막강한 전투력을 앞세워 킬을 쌓았지만 그리핀 블랙의 에이스 오정제의 주도면밀한 수류탄 플레이에 결국 전멸했다. 마지막까지 전력을 유지한 OGN 포스가 그리핀 블랙을 정리하며 승리의 깃발을 꽂았다.
2라운드는 승격팀 미디어 브릿지가 치킨을 차지했다. 자기장은 정크 야드 아래쪽에 최종 정착했다. 자기장이 좁혀들며 미디어 브릿지에 기회가 왔다. 풀 전력을 유지한 미디어 브릿지는 OP 게이밍 레인저스와 DPG 에브가를 깔끔하게 정리하며 라운드를 점령했다. 총 22점을 쌓은 가운데 OGN 포스가 11점으로 2위에 올랐다.
3라운드는 APK 프린스가 라운드를 점령했다. 자기장은 야스나야 폴랴나 아래쪽에 좁혀 들어갔다. 미디어 브릿지, OGN 포스 등 앞서 선전했던 팀들이 조기에 라운드를 마감했다. 마지막 자기장에 APK 프린스, OP 게이밍 레인저스, 팀 쿼드로, DPG 다나와가 살아남았다. OP 레인저스가 4인 전력을 유지했지만 APK의 ‘김고니’ 김다솔이 돌아 들어가는 플레이로 전력 차이를 뒤바꿨다. 교전 끝에 APK가 마지막 생존자가 됐다.
4라운드도 APK이 지배했다. 자기장은 북쪽 극단에 치우쳐 최종 사격장에 형성됐다. APK가 불리한 자기장에도 과감한 돌파로 마지막까지 기어코 살아남았다. 자기장 안쪽에 자리 잡았던 그리핀 블랙은 밀고 내려오는 OGN 포스와 전투에서 출혈이 컸다. VSG는 ‘환이다’ 1인이 남으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마지막 난전 양상에서 APK가 정확한 점사로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고지에 깃발을 꽂았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