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와 수원 삼성이 29일 각각 강원 FC와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3대 2까지 가는 난타전 끝에 강원을 잡아내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1위 다툼을 이어가는 울산 현대와 승점은 30점으로 같지만 다득점(29골-23골)에서 앞섰다. 수원은 사령탑 교체 후 5경기 무패(4승 1무)를 달리던 포항을 3대 0으로 꺾으며 중위권에 안착했다.
춘천 원정을 떠난 전북은 이날 드라마틱한 재역전극을 써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문선민의 선제골로 앞서 나가고도 전반 종료 직전 2골을 연달아 내주며 흔들렸다. 하지만 전북은 후반 6분 김신욱과 이승기를 투입하며 추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다. 공세를 높이며 골문을 두드린 효과가 나타났다. 후반 중반 손준호와 문선민이 5분 간격으로 연달아 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수원은 올 시즌 들어 처음으로 실점 없이 3골 차 이상으로 호쾌하게 승리했다. 무실점 승리는 지난 4월 7일 강원전 이후 처음이다. 전반 13분 한의권의 득점으로 리드를 잡은 수원은 후반 사리치와 최성근의 연속 골로 승기를 굳혔다. 이날 승리로 수원은 프로축구 통산 400승 고지에 오르기도 했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