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청와대 인사 발표를 보고 진짜 답답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29일 MBC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외숙 신임 인사수석 비서관 발탁 등 전날 청와대의 인사 발표를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김외숙 인사수석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훌륭한 법조인, 인권노동변호사, 법제처장이었다”며 “하지만 문 대통령과 같은 로펌에서 밑에 있던 사람이다. 이번 인사는 ‘우리 식구끼리 하겠다’는 것이다. 객관성 있는 인사가 오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답변에 진행자가 ‘가까워서 직언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묻자 박 의원은 “그럴 수 있지만 외양상 볼 때 ‘우리 식구끼리 하는구나’라는 느낌을 준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전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 대해 “속이 좁은 사람은 자꾸 마음을 열지 않고 자기 식구만 챙긴다. 앞으로 3년이 중요하다”며 “문 대통령이 속이 좁은 분은 아니다. 제발 문을 열고 객관적인 인사를 더 쓰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속이 좁은 사람은 어려움이 오면 마음을 열지 않고 더욱 닫는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최근 불거진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의 통화내용 유출 사건과 관련해 정부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조윤제 주미대사의 실수를 덮어주고 있다는 주장도 했다.
그는 “외교부가 지금 몇 번째 실수를 저질렀나. 도도처처에서 그러한 사고가 나오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기강을 확립하지 않으면 나머지 3년이 어렵다. 실수를 너무 많이 덮어줬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 장관과 조 대사는 능력에 비해 출세를 너무 많이 했다. 너무 오래 했다”고 비판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