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가 올해 정규시즌 270경기 만에 300만명 관중을 돌파했다. 28일까지 누적 관중은 302만1679명이다.
지난 7일 183경기만에 200만명 관중이 달성된 이후 87경기만이다. 개막 이후 100만 관중까지 90경기, 100만명에서 200만명까지는 93경기가 소요된데 비해 기간이 단축됐다.
그러나 냉정히 따져 지난해보다 평균 관중이 줄어들었다. 지난해 270경기에 323만6934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았다. 올해는 이에 비해 7%나 줄어든 셈이다. 평균 관중도 1만1989명에서 1만1191명으로 축소됐다.
KT의 경우 홈 25경기 기준으로 지난해엔 26만9231명이 입장했다. 그러나 올해는 19만6277명이 찾았다. 무려 27%나 감소했다.
평균 관중도 1만769명에서 7851명으로 급감했다.
KIA 타이거즈도 27경기 기준으로 지난해 36만5749명이었지만 올해는 28만679명만이 경기장을 찾았다. 23%나 줄어든 수치다. 평균 관중도 1만3446명에서 1만396명으로 평균 1만명 관중마저 위협받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의 경우 홈 28경기 기준으로 19만6093명에서 16만114명으로 18% 감소했다. 평균 관중도 7003명에서 5718명으로 감소했다. LG 트윈스 역시 홈 24경기 기준으로 지난해 42만241명에서 36만7489명으로 13% 감소했다. 평균 관중은 1만7510명에서 1만5312명으로 줄어들었다.
SK 와이번스도 홈 26경기 기준으로 지난해 40만2778명에서 올해는 35만1588명으로 감소했다. 평균 관중은 1만5491명에서 1만3523명으로 줄어들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28경기 기준으로 40만1329명에서 36만9757명으로 8% 줄어들며 평균 관중도 1만4333명에서 1만3206명으로 감소했다. 이밖에 두산 베어스가 5%, 한화 이글스가 3%의 관중이 줄어들었다.
관중이 늘어난 구단은 신축구장을 만든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 뿐이다. NC는 29경기 기준으로 지난해 19만5959명에서 32만2296명으로 64% 증가했다. 평균 관중도 6757명에서 1만1114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삼성은 28경기 기준으로 27만3801명에서 29만3521명으로 7% 늘어났다. 평균 관중은 9779명에서 1만483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관중은 807만3742명이었다. 2017년 840만688명 이후 3.9% 감소했었다. 그런데 올해 관중은 현 추세대로 지난해에 비해 7%정도 줄어든다면 750만 내외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800만 관중 시대가 붕괴되는 것이다.
계속되는 저질 야구, 문호 개방에 소극적인 구단과 KBO, 계속되는 선수들의 각종 일탈 행위가 관중들의 발길을 돌리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차분히 되짚어 볼때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