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그의 동거인으로 알려진 김희영 티앤씨(T&C)재단 이사장이 처음으로 함께 공식 석상에 나타났다.
최 회장과 김 이사장이 28일 열린 ‘소셜 밸류 커넥트 2019’ 마지막 세션에 참석했다.
최 회장은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 결혼생활을 이어나가던 도중 김 이사장과 혼외자식까지 낳았다는 사실을 이미 공개적으로 시인한 바 있다. 최 회장은 아직 노 관장과 이혼 소송 중이다.
최 회장은 2015년 국내 한 언론사에 편지를 보내 “결혼생활을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는 점에 공감하고 이혼 논의를 이어나가던 도중 위로가 되는 사람을 만났다”며 “수년 전 여름에 그 사람과 저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 적어도 저의 보살핌을 받아야 할 어린아이와 아이 엄마를 책임지려고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인간 최태원으로 어떻게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대해 “착한 사람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다. 나와 반대인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을 관찰해보니 잘못 살아온 것 같았고 그때부터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됐다”며 “사회적 기업이 무엇인지 배우게 됐고 영리 기업 또한 사회적 가치를 지향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최 회장이 언급한 ‘나와 반대인 사람’이 김 이사장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다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예의가 없다” “부인이 받을 배신감과 충격을 배려한다면 이건 아니다” 등의 의견이 나왔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