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선발승 확률 17%…고작 9승’ 평균 4.7이닝…ERA 꼴찌

입력 2019-05-29 16:25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26)은 지난 28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1이닝 동안 3실점(2자책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개인적으론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18일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롯데 선발 투수로서는 지난 14일 제이크 톰슨(25)이 LG전을 상대로 완봉승을 거둔 이후 2주일만이다.

그만큼 롯데 선발 투수들의 승리를 보기는 쉽지 않다. 올해 54경기를 치르는 동안 선발승은 고작 9승이다. 선발 투수가 패전을 기록한 것은 24경기다. 선발 투수가 승리 투수가 된 확률은 16.7%에 불과하다.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들이 23승으로 가장 많은 승수를 챙겼다. 뒤를 이어 SK 와이번스 22승, 키움 히어로즈 21승, NC 다이노스 20승 순이다.

또 LG 트윈스가 18승, 한화 이글스 16승, KT 위즈 12승, KIA 타이거즈 11승, 삼성 라이온즈 선발 투수들은 10승을 올렸다.

롯데 선발 투수들의 소화 이닝도 최하위다. 255.1이닝을 책임졌다. 경기당 4.73이닝이다. 1위 두산 선발진은 325이닝을 던졌다. 경기 당 5.9이닝이다. 사실상 매경기 6이닝 가까이 책임졌다는 의미다. 키움과 SK, KT 선발진도 300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선발 투수 평균자책점도 롯데가 최하위다. 5.75다. 두산의 2.69와는 비교 대상조차 되지 않는다. SK와 LG, NC도 3점대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러니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기록도 최하위권인 9위다. 17차례에 불과하다.

선발 투수 가운데 다승 1위는 김원중이다. 4승이다. 두산 조쉬 린드블럼이 8승으로 치고 나가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특히 마무리 투수에서 내려온 손승락(37)이 3승으로 팀내 다승 2위라는 게 롯데 선발진의 미약한 위력을 대변해주고 있다. 장시환(32) 2승, 톰슨 2승, 브룩스 레일리(31) 1승이다. 한때 5선발로 배치됐던 박시영(30)은 아예 무승이다.

장시환이 14일만에 1군으로 복귀해 29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나선다. 선발투수로서 10승째를 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