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가 직접 베팅까지… 라리가 ‘조직적 승부 조작’ 파문

입력 2019-05-29 14:41
(기사와 무관한 사진입니다) 지난 3월 17일(현지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18-19 스페인 라리가 28라운드 경기 장면. AP 뉴시스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일부 선수와 구단 관계자가 승부 조작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매체 엘파이스는 “프리메라리가 1·2부에서 뛰는 선수들이 경찰에 체포됐다”며 “이들은 스포츠 도박에서 불법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한 범죄단체를 만들고 조직적으로 승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어 “조직의 수장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던 라울 브라보이며, 보르하 페르난데스(레알 바야돌리드), 사무 사이스(헤타페), 이니고 로페스(데포르티보 라코루냐) 등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외에도 우에스카 구단 회장인 아구스틴 라사오사도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리그 측은 8개 경기에서 승부 조작이 일어났을 수 있다고 보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리그 대변인은 “지난해 5월 치러진 경기에서 승부 조작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제보를 받고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이 경기 결과에 직접 베팅한 것으로 의심되는 18건의 사례도 함께 신고했다.

백승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