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장시환(32)이 14일 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장시환은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5일 LG 트윈스 경기 이후 2군으로 내려가 근육통 치료 및 페이스 조절을 거친 뒤다. 지난 24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퓨처스 경기에 등판해 3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복귀 준비를 마친 상태다.
올해 선발 투수로 전환한 장시환의 투구는 말 그대로 기복 그 자체였다. 좋을 땐 한 없이 좋다가도 나쁠 땐 와르르 무너졌다.
올 시즌 9경기에 나와 2승 4패, 평균자책점 6.19를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은 0.316으로 높다. 이닝당 출루허용률도 2.01이나 된다. 36.1이닝 동안 24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무볼넷 경기가 한 번도 없었다. 무엇보다 폭투가 6개나 된다. 변화구의 제구력에 문제점을 노출시키고 있다. 2루타 9개와 홈런 4개 등 장타도 자주 맞았다.
그러나 NC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은 그리 나쁘지 않다. 지난달 13일 경기에서 홈런 1개를 포함해 4안타를 허용했지만 2실점으로 버텼다.
장시환은 9경기 중 단 1경기만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오래 버티지 못했다는 의미다. 좌타자에겐 피안타율이 0.295지만 우타자에겐 0.330으로 치솟았다. 18대 31로 더 많은 안타를 허용했고 볼넷 역시 8대 17로 허용이 많았다.
올해 처음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만큼 긴 이닝 소화를 바라는 것은 무리다. 그러기에 장점인 패스트볼을 앞세워 강한 승부를 이어가야 한다. 물론 변화구의 제구력은 필요하다. 맞지 않기 위해 도망가는 피칭을 한다면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될 수 있다. 롯데는 지난 28일 어렵게 연패의 사슬을 끊어냈다. 어렵게 연승 기회를 잡은 만큼 제구력 있는 피칭이 무엇보다 요구된다.
반면 NC에서는 좌완 구창모(22)가 선발 출격한다. 최근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따냈다. 올 시즌 6경기에 나와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2.00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구창모도 퀄리티스타트가 1차례뿐인 만큼, 투구수를 늘리는 대응을 통해 조기 강판시킨다면 롯데에게도 승산이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