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투표가 시작됐다. ‘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의 생애 첫 출전 여부가 최대 주목거리다.
MLB닷컴은 29일(한국시간)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올스타 투표가 실시된다고 전했다. 이전까지는 올스타 팬 투표를 통해 최다 득표자가 올스타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결선 투표가 도입됐다.
올해는 ‘예비 경선’을 치른 뒤 결선 투표를 통해 올스타를 선발하는 방식이다. 팬 투표로 포지션당 상위 3명(외야수는 9명)을 먼저 선발한 뒤 이들을 놓고 최종 투표를 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내셔널리그 8명, 아메리칸 리그는 지명타자를 포함한 9명의 올스타전 선발 출전 선수를 선발한다.
이에 따라 다음달 22일 오전 5시까지 1차 투표를 진행한 뒤 이 중 각 포지션에서 1~3위(외야수는 1~9위)에 오른 선수들을 놓고 6월 27일 오전 1시부터 6월 28일 오전 5시까지 결선 투표를 진행한다.
1차 팬 투표에서는 하루에 5번씩 투표를 할 수 있다. 결선 투표에서는 단 한 번만 투표가 가능하다. 투수와 나머지 야수들은 지난해와 같이 선수 투표와 사무국 추천 등으로 선발된다.
한편, 올해 올스타전은 오는 7월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 필드에서 열린다.
지휘봉은 전통대로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격돌한 두 팀의 사령탑이 잡는다. 내셔널리그는 LA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끌고, 아메리칸리그는 보스턴 레드삭스 알렉스 코라 감독이 맡는다.
최고 관심 대상인 류현진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올스타전 출전 경험이 없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10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 1패를 거뒀다. 또 평균자책점은 1.65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류현진이 올스타전에 출전한다면 2001년 박찬호, 2002년 김병현, 그리고 지난해 추신수에 이어 네번째 한국인 출신 선수가 된다. 김병현 이후 17년 만의 한국인 출신 투수의 올스타전 기록도 세우게 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