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5급 개방형 직위로 임용되는 감사관에 대기업 출신 외부 전문가를 내정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주시는 매년 최하위 수준에 머무는 청렴도 향상을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감사관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하고 채용절차를 통해 지난 27일 최종합격자를 결정했다.
이번 감사관 임용시험에는 총 11명이 응시했다.
최종합격자인 김정호(54) 씨는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엘지전자와 엘지디스플레이에서 재직하며 감사부장을 역임하는 등 다년간 감사분야에 근무한 전문가이다.
시는 많은 지자체에서 감사관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하면서도 내부 공직자나 퇴직공무원을 임명하는 것과는 달리 민간 전문가를 내정해 감사기구의 독립성 강화와 청렴도를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새로 선발된 감사관은 7월 초 임용 예정이며 감사업무를 총괄한다.
임용기간은 2년이며 업무실적에 따라 최장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주낙영 시장은 “공직사회의 경쟁력은 청렴과 투명성에 있다. 공직사회에 청렴도를 향상해 시민에게 신뢰받겠다”며, “외부 전문가가 내정된 만큼 능동적이고 소신 있게 해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 수 있는 근본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