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버닝썬으로 불리는 강남의 새로 개장한 한 클럽에서 버닝썬 사태 집중 조명한 시사 프로그램 방송 화면을 띄우면서 조롱했다는 고발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음악을 틀던 DJ는 해당 방송의 진행자인 배우 김상중의 말을 음악 사이에 넣었다.
29일 여러 커뮤니티에는 최근 방영한 MBC 스트레이트에 나온 강남의 A클럽의 내부 장면이 퍼지고 있다. 지난달 말 영업을 시작한 이 클럽은 버닝썬 직원들이 주로 일하는 곳으로 업계에서는 제2의 버닝썬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버닝썬 직원이었던 한 남성은 스트레이트와 인터뷰에서 “버닝썬 직원 다 여기 있더라고 사람들이 말하고, 우스갯소리로 버닝썬 구조변경한 줄 알았다, 다 아는 사람이라는 식의 얘기도 나온다”면서 “버닝썬 2탄이다, 버닝문이다 그런 식의 말도 있다”고 전했다.
스트레이트가 전한 영상에는 A클럽이 버닝썬 등 강남 클럽의 성폭력· 경찰 유착 의혹 등을 조명했던 SBS ‘그것이 알고싶다’를 대형 스크린에 등장시켰고, 손님들이 이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흥을 돋우는 DJ는 ‘그것이 알고싶다’를 진행하는 김상중의 얼굴을 화면에 크게 띄우고 음악을 잠시 멈춘 뒤 “그런데 말입니다” “그렇다면 말입니다” 등의 말을 손님들에게 들려줬다. (해당 장면은 아래의 영상 5분 10초 가량에서 나옵니다. 포털사이트에서 영상이 노출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국민일보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