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본격 준비

입력 2019-05-29 11:10 수정 2019-05-29 15:48

세계 유일의 종합무예경기대회인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이 9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 대회 조직위원회는 개막을 93일 앞둔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과장에서 D-100일 성공 기원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이날 행사는 조직위원장인 이시종 충북지사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대회장인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 총재 등 1500여명이 참석해 D-100 기념 세리머니, 가수 알리의 축하공연, 광화문광장 홍보퍼레이드 등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는 오는 8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충주시 일원에서 ‘시대를 넘어 세계를 잇다’를 슬로건으로 개최된다. 2016년 청주 제1회 대회 때에 이어 3년 만에 열리는 것이다. 태권도, 유도, 삼보, 무에타이 등 20개 종목에 100개국 40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정부가 국제행사로 승인하고 GAISF(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가 공식 후원한다. GAISF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업무협약 관계를 맺고 있으며 각종 스포츠 종목의 국제연맹과 유니버시아드, 장애인올림픽게임, 세계군인체육대회 등 각종 세계 종합 스포츠 대회의 주최 단체를 회원으로 둔 국제 스포츠연맹 연합체다.

경기는 국제연맹이 지정한 방식에 따라 치러진다. 태권도·주짓수·무에타이·사바테 등 7개 종목에는 랭킹포인트제가 적용돼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랭킹포인트는 각 종목별 국제연맹이 선수들의 실력을 비교하기 위해 도입한 순위제도다. 랭킹포인트를 많이 쌓을수록 올림픽 등 각종 대회에서도 시드 배정 등에서 혜택이 주어진다. 현재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그랑프리대회, 아시안게임 등에만 적용되고 있다.

무예를 테마로 한 국제무예액션영화제도 오는 8월 29일부터 9월 2일까지 닷새 동안 열린다. 무예와 관련된 우수 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무예산업박람회도 개최된다. 경기 종목이 생소한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체험행사와 공연도 준비되고 있다.

이시종 지사는 최근 청주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에게 2019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의 개막식 참석을 건의하기도 했다.

조직위는 이 대회를 올림픽과 어깨를 나란히 할 지구촌의 양대 축제로 발전시키고 충북을 무예 컨벤션 산업의 중심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세계 3대 스포츠기구 중 하나인 GAISF가 2회째에 불과한 세계무예마스터십을 공식 후원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세계무예의 중심지인 충북의 국제적 위상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