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부인한 ‘베리굿 다예’ 추가 폭로 “기억 안 나면 더 자세히 말해줄게”

입력 2019-05-29 09:53 수정 2019-05-29 10:24

걸그룹 베리굿의 멤버 다예가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이에 소속사는 “사실무근”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고 피해를 주장한 네티즌은 즉각 반발하며 추가 폭로를 이어가고 있다.


다예의 학교폭력 논란은 지난 28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올라온 폭로글에서 시작됐다. 한 네티즌은 ‘걸그룹 베리굿 다예는 학폭 가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장문의 폭로글을 올렸다.

이 네티즌은 “초등학교 6학년 당시 다예(본명 김현정)에게 신체적인 폭력을 당했고 성적인 말로 수치심이 들게 했다”며 “피해자가 많아 데뷔하자마자 파급력이 있는 커뮤니티에 괴롭힘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지만 항상 묻혔다”고 했다.

이 네티즌은 또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친구와 내가 친하다는 이유로 나를 왕따를 시켰다”며 “나와 어울리던 친구들에게도 나와 어울리면 똑같이 되는 거라는 협박을 하며 친구들과도 멀어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수업시간에 뒤통수를 때리고 빗자루로 머리를 쓸고, 속옷 끈을 잡아당겼다”고 주장한 이 네티즌은 “우리 집으로 찾아와 무릎을 꿇게 해 ‘죄송합니다’를 핸드폰에 녹음시켰다. 동생에게는 너희 언니처럼 되지 마라. 엄마에게 말하지 말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소속사 제이티지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커뮤니티 게시판에 떠도는 다예의 학교폭력 관련 억측은 악성 루머이며 허위 사실”이라며 “온라인상에서 실명으로 올리지 않은 학교폭력 관련 글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의 반박에 이 네티즌은 분통을 터뜨리며 추가 폭로를 이어갔다. 네티즌은 “네이버로 사실무근이라는 기사 봤다”며 “네가 무슨 생각으로 ‘사실무근’으로 말하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엄마가 화나서 너한테 전화해 ‘너네 부모님한테 말씀 드린다’는 말에 엄마한테 죄송하다고 안 그러겠다고 말하지 않았냐”고 반문했다.

“기억이 안 나면 더 자세하게 말해 줄 수 있다”고 한 이 네티즌은 “네 집 앞에 살았고 네가 우리 집에 찾아와 계단 복도에 무릎 꿇었던 건데 기억이 안 나니? 사실 무근이야?”라며 분노했다. 이 네티즌은 이와 함께 졸업앨범 인증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엔 2011년 2월 서울동답초등학교 졸업앨범이 담겼다.

2015년 데뷔한 베리굿은 지난 25일 미니앨범 ‘판타스틱’을 발매했다. 그러나 리더 태하가 27일 탈퇴한 데다 다예는 종아리 근육 파열로 팀 활동을 중단하면서 컴백 사흘 만에 활동을 접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