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경기 연속 호투를 이어간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0)이 호투 비결과 소감을 밝혔다.
안우진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1피안타 1볼텟 8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투를 펼쳤다. 최고구속은 153㎞에 달했다.
안우진은 지난 22일 NC 다이노스전(6이닝) 이후 두 경기 연속 무실점을 이어갔다. 5.75까지 치솟았던 평균자책점도 다시 4점대로 복귀했다.
안우진은 먼저 “(박)동원 선배께서 저보다 많이 준비하고 기록지도 많이 들고 다니시고 하는데 내가 준비 안할 수 없다”며 “열심히 공부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포수 박동원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어 호투 비결에 대해서는 “직구 구속도 잘나왔고 변화구가 스트라이크로 잘 들어갔다”며 “그러면서 체인지업도 섞어 던지니까 타자들도 생각이 많아졌던 것 같다”고 밝혔다. 또 “매번 앉아서 다음 이닝 다음 타자에게 무엇을 던질까 계획을 세운다”며 “그대로 시행하다보니 투구 이닝이 길어졌다”고 덧붙였다.
두 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호투하기 직전 경기인 16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안우진은 2⅓이닝 9실점으로 무너졌다. 기복있는 투구에 대해서는 “기복은 누구나 있다. 그걸 줄여야할 뿐”이라면서도 “컨디션이 안좋은 날에도 꾸역꾸역이라도 잘 막았어야하는데 잘 안됐다. 그럴 때 나와 잘 던져야된다”고 강조했다.
장정석 키움 감독은 이날 안우진의 투구에 대해 “LG 타자들이 투구 패턴을 읽지 못하도록 여러 구질을 잘 섞어서 던졌다”며 “안우진이 2년차 투수 답지 않은 배짱투를 펼쳐줬다”고 칭찬했다.
한편 안우진은 이날 등판 뒤 팀 방침에 따라 다음 주말까지 휴식을 취한다. 안우진은 이에 대해 “(이)승호형이 쉬고 와서 밸런스가 깨졌다고 하더라”며 “승호형이 조언해준 만큼 마냥 쉬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경기 연속 호투하고 쉬는 것이 아쉽지 않냐는 질문에도 “페이스 좋을 때 계속 가는 것도 좋지만 풀시즌 안다치고 던지려고 하는 것이니까 괜찮다”며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