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악수를 의도적으로 피했다는 이른바 ‘황교안 악수 패싱’ 논란에 대해 “보신 분들이 평가를 하실 것 같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28일 정미경 최고위원이 진행한 당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에 출연해 김 여사가 악수를 하지 않고 지나친 것에 대해 서운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저는 제 속마음을 잘 안 드러내는 사람이라서 지금도 그렇게 하겠다”라고 말을 아꼈다. 이에 정 최고위원은 “인간적으로 서운했을 거 같다. 내가 볼 때는 7 대 3으로 서운하신 걸로”라고 덧붙였다.
5·18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있었던 의자·물병 세례에 대해선 “그날 여러 시민이 말씀하시는 걸 보면서 참 마음으로 안타까웠다”며 “제 진심은 그것이 아닌데 저에 대해서 공격을 하고, 진정성에 관해서 잘 소통이 안 돼서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앞서 TV조선은 지난달 20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장에서 문 대통령에 이어 김 여사가 당 대표들과 인사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김 여사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를 한 뒤 황 대표를 지나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악수를 한다. 이에 김 여사가 황 대표와의 악수를 의도적으로 피했다는 이른바 ‘황교안 악수 패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그렇게 된 것일 뿐, 일부러 황 대표와의 악수를 건너뛴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