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에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발생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치료 도중 숨졌다.
경북도는 지난 19일 텃밭 작업 후 발열, 피로감, 식욕부진, 근육통 등의 증상으로 대구지역 의료기관에 입원해 치료중이던 76세의 여성이 28일 정오쯤 숨졌다고 밝혔다.
경북 구미시에 사는 이 여성은 27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국에서는 올해 9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지난 15일 대구에서 입원 치료를 받던 60대 여성이 숨졌다. 이 여성은 올해 첫 사망자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은 주로 4~11월에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릴 경우 6~14일간의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도)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나타내는 감염병이다.
예방백신이 없고 심하면 혈소판과 백혈구 감소로 사망할 수 있다.
지난해 경북에서는 38명(전국 259명)의 환자가 발생해 6명이 사망했다.
지난 2013~2018년 전국의 SFTS 환자는 866명이 발생해 174명이 사망했고 경북에서는 136명이 발생해 31명이 사망했다.
경북도는 이 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나물채취나 야외활동 때 긴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풀밭 위에 앉거나 눕지 않도록 하고 귀가 후에는 옷을 세탁하고 목욕을 하는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광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 받아야 한다”며 “유관기관과 협력해 진드기 서식지인 풀밭 제초 작업 등 사전 위험요인 제거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경북에서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 숨져
입력 2019-05-28 16: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