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제2창업붐 이끌 ‘스타트업 파크’ 유치전 나서

입력 2019-05-28 14:31
스타트업 파크 'C-스테이션(Station)' 개요도. 충남도 제공

국내 창업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될 ‘스타트업 파크’의 KTX 천안아산역 유치를 위해 충남도가 행정력을 집중한다.

도는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모한 ‘스타트업 파크 조성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개방형 혁신 창업 거점인 스타트업 파크는 창업자와 투자자, 대학 등이 교류·협력하는 공간이다.

이번 공모에 앞서 도는 KTX 천안아산역 유휴 공간을 활용한 ‘C-스테이션(Station)’ 사업 계획을 세우고 TF팀을 꾸려 응모를 준비했다. 또 대학과 기업, 연구소, 유관기관 등 57곳을 협력 기관으로 끌어들였다.

도는 천안아산역이 개방성과 집적화, 지속가능성 등을 갖춰 스타트업 파크 선정 기준에 가장 부합하는 곳으로 판단했다.

또 반경 10㎞ 안에 14개 대학과 충남창조경제혁신센터 등 31개 유관기관이 있을 뿐 아니라 도서관과 체육관, 아파트 등 정주여건도 좋아 창업 생태계 조성의 최적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제안된 C-Station은 기차역을 창업공간으로 개조한 프랑스의 ‘스테이션 에프(Station F)’에서 착안한 공간이다. 도는 이곳을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에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개방형 혁신 창업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천안아산역 유휴공간 16만7438㎡에 조성될 예정인 C-Station은 국·도비 포함 약 3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도는 사업 1단계로 241억여원을 투입, 2층과 3층의 2만2066㎡에 스타트업·커뮤니티·크리에이터·플레이존 등 4개 구역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들 4개 구역에는 창업 입주실, 캠퍼스 플랫폼, 코워킹스페이스, 글로벌 스타트업 입주 사무실 등이 들어선다.

2단계로 추진될 스타트업촌 조성사업은 60억여원을 투입해 역사 좌우 교량 내에 블록형 창업공간 144개를 만드는 것이 골자다. 이어 3단계인 스타트업 거리·광장 조성에는 총 19억여원이 투입된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천안아산역은 중기부 선정 요건에 가장 부합하는 최적의 입지”라며 “충남의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공모 통과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