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노조가 회사의 물적분할에 반대하며 주주총회장인 한마음회관 불법점거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은 폭력사태를 유발한 박근태 지부장 등 노조 집행부 40여명에 대해 업무방해 및 상해죄 등으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노조가 지난 27일 파업 참가자들이 임시 주주총회 장소인 한마음회관을 불법점거하면서 전면 강화유리로 된 출입문과 주주총회 개최를 위해 준비 중이던 TV모니터, 음향기기 등이 파손됐다.
또 직원 십수명의 얼굴과 눈에 유리 파편이 튀어 부상을 입었다. 이 중 돌에 맞은 1명은 안와골절로 부상 정도가 심해 현재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으며, 실명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음회관 주변에는 현재 3000여명의 조합원들 건물 주변에 천막과 텐트를 치고 대기하면서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다. 노조는 오는 31일 주총때까지 한마음회관 점거농성을 계속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력 19개 중대 2000여명을 한마음회관 주변에 배치했다.
사측은 31일 주주총회를 위해 현재 노조원들이 점거하고 있는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을 비워 줄 것을 울산 동부경찰서에 요청했다.
회사는 “이번만큼은 단체 교섭 마무리 시 면죄부를 주던 관행도 단호하게 끊고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현대중공업, 노조 불법점거 강경 대응 예고
입력 2019-05-28 11: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