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동남아시아 재력가들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네티즌들 사이에서 YG엔터테인먼트의 음악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27일 디시인사이드 엠넷 갤러리는 성명문을 통해 “YG엔터테인먼트의 모든 음악에 대해 전면 보이콧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엠넷 갤러리는 엠넷에서 방영되는 프로그램과 K-POP 음악을 공유하기 위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다.
엠넷 갤러리는 “한 시사 교양 프로그램에서 방영한 양현석 대표의 의혹에 대한 내용을 접하고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사회적인 가치 실현과 도덕적인 청렴결백함을 중요시해야 하는 연예 기획사가 부적절한 일에 연루되어 신뢰감을 잃게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엠넷 갤러리는 “YG엔터테인먼트가 K-POP 글로벌 문화를 선도하는 데 있어 그 소양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며 “이 시간 이후부터 YG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모든 음악을 수용하거나 소비하지 않을 것을 선언한다”고 알렸다.
앞서 27일 MBC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는 양 대표의 성접대 의혹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제작진은 2014년 7월 YG엔터테인먼트가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구체적인 증언을 입수해 공개했다. 또 방송에서 이들을 초대한 자리에 가수 겸 배우 박유천씨의 전 여자친구 황하나씨도 동석했다는 증언이 공개하면서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대해 YG엔터테인먼트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양 대표는 방송에서 “당시 식당과 클럽에 간 건 사실이지만 지인 초대로 참석한 것”이라며 “내가 주선한 접대 자리가 아니었고 실제로 성 접대로 이어졌는지도 전혀 모른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강태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