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폭로 동창과 원만 해결’ 보도에 효린 인스타 상황

입력 2019-05-28 10:49 수정 2019-05-28 11:02



동창생의 학교폭력 폭로로 일진설에 휘말린 효린이 소속사를 통해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가 ‘상대와 오해를 풀었고 원만하게 해결했다’는 식의 입장을 내놓았다. 그러나 동창생 외 다른 폭로도 이어지고 있는 데다가, “학교폭력이 있었는지 없었는지가 논란의 핵심”이라는 네티즌 의견이 나오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는 28일 “(효린과 학교폭력 주장글을 쓴 동창생 A씨가)서로 간에 극적으로 대화의 창을 열었고, 원만하게 서로를 향한 쌓인 감정들을 털어냈다”고 보도했다. 양측이 과거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오해를 풀었고, 서로 마음의 상처가 깊어지는 걸 원치 않는다는 점에 뜻을 같이하게 됐으며, 효린 소속사도 “양측의 입장을 고려하여 강경 입장을 철회하기로 했다”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효린의 소속사는 동창생 A씨의 글이 처음 올라왔을 당시 “온라인상에 게재된 효린에 관한 글은 접하였으며, 현재 효린 본인은 15년 전에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에 있다. 더불어 해당 글을 올리고 피해자라 주장하시는 분을 직접 찾아뵐 생각이며,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A씨의 글이 삭제되는 등의 변화가 감지된 뒤 발표한 2차 입장문에서는 “불특정 다수에게 무분별하게 전파될 수 있는 무형의 공간에서 온갖 추측과 논란을 야기시킨 뒤 버젓이 글을 삭제하고, 그저 사과만을 바란다는 누군가로 인한 이번 사태에 매우 비통한 마음을 전한다. 명백히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지난 10년간 한 길을 걸어온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는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연예계 활동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다”며 “효린은 자신과 관련한 일련의 일들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소속사 차원에서도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다. 또한 계속해서 소속 아티스트가 연예인이라는 것을 악용하여 여론을 호도하려 한다면 더욱 강경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고 더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동창생과의 화해라는 세 번째 입장 변화에 대해 여러 가지 말이 나오고 있다. 특히 많은 네티즌들은 “학교 폭력이 실제 있었는지 아닌지가 문제의 핵심 아니냐”면서 효린이 이번 일에 대해 직접 입장을 밝히길 기대하고 있다. 효린의 인스타그램에도 이런 취지의 댓글이 계속 달리고 있다.

효린은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네이트판에서 올라온 “중학교 시절 효린에게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주장으로 일진설에 휘말렸다. 일진은 학교에서 싸움을 제일 잘하는 무리를 일컫는 말이다. 글쓴이는 “15년 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년간 끊임없이 학폭당했다”면서 “상습적으로 옷·현금 등을 빼앗기고 이유를 갖다 붙이면서 나를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했다. 내 친구는 노래방으로 불러 마이크로 머리까지 때렸다”고 썼다. 그는 효린의 인스타그램으로 사과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적도 있지만 답장이 없었다면서 효린의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