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심준구 목사, 국내 시각장애인 최초 원격 평생교육원 설립

입력 2019-05-28 10:07 수정 2019-05-28 10:33
보건복지 사이버 평생교육원(대표 심준구 목사,오른쪽)은 지난 9일 구로구청과 ‘사회공헌실현과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한 구로구 주민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시각장애인 심준구(인천 성문교회)목사가 사회적 기업 한국복지방송㈜ 부설 ‘보건복지 사이버 평생교육원’(보사평)을 인수·설립했다.

국내 시각장애인 최초의 원격 평생교육원 설립이다.

심 목사는 28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소외계층 사이버 평생교육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실력을 통해 최고 수준의 접근성 지원 기업으로서의 노하우를 보사평의 콘텐츠에 적용해 자막, 수어, 화면해설 등의 학습편의를 전면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각각의 콘텐츠들에 대한 고도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고등평생교육과 4차산업 혁명시대이자 복지사회가 요구하는 국가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위과정 학습서비스에 접근하기 어려웠던 분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 보사평에서는 최선을 다해 그 일을 감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사평은 현재 교육부 학점은행제 학위 과정은 물론 사회복지사 자격증 취득과정, 한국어교원 자격증 취득과정, 보육교사 및 건강가정사 자격증 취득과정 등을 개설한다.

한국어교사자격증 취득 과정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하고 한국어 교사 양성을 위한 수강생을 모집 중이다.

심 목사는 “최근 구축한 시스템인 만큼 전문성 및 수강생들의 학습편의성이 최고”라며 “외국에 나가 한국어를 가르치거나 다문화 이주민 대상의 한국어 교육 등 한국어 교육에 관심 있는 분들의 적극적인 수강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졸 이상의 성인이면 누구나 접수할 수 있다.

대학 학점을 이수하기 때문에 사회복지학사, 아동학사 등 관련 학위 취득이 가능하다.

교육부 정식 인가를 받았다. 모든 과정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온라인 수강을 통해 취득이 가능하다.

경력단절 여성, 은퇴 후 제2 직업을 꿈꾸는 이들, 취업 준비생 자격증 등 다양한 연령층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어교원,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건강가정사 등 자격증 수강료 할인 이벤트 및 수강문의와 장학 혜택은 홈페이지 또는 전화상담을 통해 가능하다.

한편, 보사평은 지난 9일 구로구청과 ‘사회공헌실현과 평생학습 활성화를 위한 구로구 주민 지원 협약’을 체결했다.

구로구 주민과 구로구청 직원이 교육원 과정 수강 시 수강료 할인 및 장학 혜택을 제공한다.

수강료 일부 구로구 장학사업 기부, 온라인 민간자격증 과정 수강시 무료 수강 지원 등을 협력키로 했다.

심 목사는 2011년 9월 한국복지방송㈜을 설립했다.

한국복지방송은 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 수어방송, 화면해설방송 등을 공중파와 케이블방송 등과 연계해 서비스한다. 또 사이버대학교 등에 수어, 자막 스크립트 등을 제공, 장애인 등 취약 계층의 방송 및 교육 접근성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심 목사는 선진적 원격평생교육시설 운영을 모토로 ‘보건복지사이버평생교육원’을 인수, 설립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으로부터 평생 교육시설로 인정받았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