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 칸에서 상 타는데…날 학대하고 반성했다” 조연 설움 고백한 황범식

입력 2019-05-28 09:12

중견 배우 황범식이 ‘기생충’으로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을 언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오전 KBS1 교양프로그램에서 방송된 ‘아침마당’ 화요초대석 코너에는 황범식이 출연했다. “흐르는 세월 속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고 운을 뗀 황범식은 “어디 가면 ‘탤런트다’하면서도 이름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했다.

황범식은 또 “누구는 칸에 가서 상을 타는데 국내에서라도 애정을 받아야 하는데…”라며 “나를 항상 학대하고 반성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재원 아나운서는 “그렇게 말씀하시면 섭섭하다. 겸손하게 말씀하셨지만 성공 못 하고 이름 알리지 못했다고 하지만 ‘아침마당’에 출연하지 않았냐”며 “방금 말씀하신 칸에서 탄 사람들은 여기 못 나왔다”고 위로했다.

황범식은 김 아나운서의 말에 “역시 이런 훌륭한 아나운서 진행자가 필요하다”고 맞받아쳤다. 황범식은 이어 “3년 7개월 놀았다”며 “운이 좋았는지 KBS 2TV 저녁 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에 출연한다”고 근황을 전했다. 황범식은 1970년 KBS 9기 공채 탤런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